호카오네오네 본디6 신은 여자 번호 땄는데 알고 보니 필라 신발인 썰 푼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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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황종혁 작성일19-06-29 20:38 조회31회 댓글0건본문
기차 타고 왔다 갔다 하는 뚜벅인데 역 안에 본디 신고 빔즈 스타일의 체크 원피스를 입은 여성 분을 봤음. 진짜 꿈에 그리던 스타일. 베레모만 딱 쓰면 바로 그냥 역 마이크 뺐어서 프러포즈 할 뻔 했습니다.
아무튼 같은 기차를 타게 됐는데 이게 바로 천생연분인가 싶더라. 그냥 같이 내려서 바로 장모님, 장인어른 인사 드리고 올까 생각함. 그래가지고 옆 자리 가서 앉은 지 한 3분 됐나, 일부러 말 한 마디 개씹상남자답게 건냈음.
'혹시 어디까지 가세요?'
'아 저 OO에서 내려요'
'아 그러면 편하시게 제가 건너편 빈 데 가서 앉을게요.'
'감사합니다.'
이 대화를 통해 이 여성 분은 날 신애 발 씼겨 주고 그대 작은 창가에 화분이 되주는 알렉스를 본 것 마냥 자상함에 휩싸였음을 확신함.
일단 이렇게 첫 이미지를 자상함으로 메이킹 시켜놓고 다음 단계는 공통사 형성이었음. 인터넷에서 본디 사진 검색해가지고 보여주면서 대화 하려고 했는데 이럴수가 자세히 보니까 씨발 신발이 필라였던 거임.
한 순간에 이미지가 연트럴파크에서 상큼함 내뿜는 캐쥬얼걸에서 한 네댓명 무리 이루는 학식걸로 확 바껴버리더라. 그래도 남자가 칼을 뽑았으니 어쩌겠음 급하게 네이버에 '필라 어글리슈즈' 검색하면서 모델명을 알아냄. 그리고 다시 옆자리 앉으면서 말했지.
'저기 혹시 뭐 하나만 여쭤보려고요'
'네 뭔데요?' (벌써 여성 분도 신혼여행지 물어보려는구나 싶었을 거임)
'혹시 신고 계신 신발 이거 맞나요?'
'아 네 맞아요ㅎㅎ'
'아 아까 역에서 부터 봤는데 신발 이쁘더라고요 스타일도 이쁘시고. 혹시 인스타나 연락처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?'
'아 근데 저 인스타는 사진을 잘 안 올려가지고요... 번호는 남자친구가 있어서요...'
씨발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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